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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1997, La Vita E Bella, Life is Beautiful)는 1930년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시골에서 올라온 귀도 오르피체(로베르토 베니니)는 운명처럼 초등학교 교사인 도라(니콜레타 브라스키)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순수한 청년인 귀도는 유머와 위트가 뛰어나 결국 두 사람은 결혼을 하고 조슈아(조르지오 칸타리니)를 낳고 너무나 행복한 시절을 보낸다.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 조슈아가 5살이 되던 해에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이 가정에도 어려움이 시작되었다. 갑작스럽게 닥친 군인들이 귀도와 조슈아를 기차에 태워 수용소로 보내버린다. 유대인이라는 이유가 그들 고통의 원인이었다. 후에 도라 또한 독일 장교에게 말을 하여 같이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여 수용소로 보내어지게 된다. 때론 부모는 자녀에게 늘 인생의 진실을 가르칠 수는 없다. 귀도는 조슈아에게 수용소 안에 들어온 것을 게임 참가라 이야기하고, 독일군에게 들키지 않고 1000점을 먼저 획득하게 되면 진짜 탱크를 상품으로 준다고 알려주었다. 아버지를 사랑하고 신뢰했던 조슈아는 귀도의 말을 의심치 않고 진정으로 믿는다. 그러던 어느 날, 패전한 독일군들이 수용소의 모든 증거를 없애기 위해서 수용소에 잡혀있던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에 귀도는 가족들과 함께 탈출을 시도한다. 조슈아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아내를 찾아 수용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 중, 결국 경비병에게 발각되었고 경비병이 겨눈 총부리에 귀도는 막다른 골목으로 걸어간다. 이 장면을 본 아들이 혹 아빠를 걱정하여 숨은 곳에서 나올까 봐 귀도는 끝까지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골목으로 향한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조슈아는 그저 아빠의 행동이 우습고 재미있어하였다. 결국 여러 발의 총성 속에 귀도는 죽음을 맞았고, 조슈아는 귀도의 말대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 그다음 날에 숨어있던 장소에서 나온다. 그리고 수용소에 들어온 미군 탱크를 보고 아버지께서 이야기한 그 탱크라며 좋아했던 조슈아는 탱크를 타고 이동 중에 엄마를 재회하여 기쁨을 나누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명장면
개인적으로는 영화 전체 모든 것이 명장면이라 생각된다. 귀도와 도라의 첫 만남이 되었던 내리막길 장면에서 귀도는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길 내려가다 도라와 부딪혀 넘어지는데 일어서며 그의 특유의 위트로 'Buon giorno, principessa!, 안녕하세요 공주님'이라고 말한다. 이 장면에서 두 사람 사이에 특별한 감정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사실 이미 약혼자가 있었던 도라였지만, 그를 사랑하지 않았고, 어쩔 수 없는 약혼식에서 축하 케이크에 '안녕하세요 공주님'이라는 글자를 보고 귀도가 만들었다는 것을 한 번에 알아차리고서는 다른 사람들 몰래 테이블 밑에서 그 식당에서 웨이터를 하고 있었던 귀도와 키스하며 자신을 이 약혼식에서 탈출시켜 달라고 했던 장면도 로맨틱하였다. 수용소의 모든 것을 지워버리려 했던 독일군을 피해 가족들을 탈출시키려 했던 귀도가 조슈아에게 내일까지 들키지 않으면 조슈아가 1등이라며 말하면서 이마에 키스를 하고 엄마를 찾으러 떠나는 장면에서도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영화 뒷이야기
감독과 주연으로 1인2역을 한 로베르토 베니니는 실제 그의 아버지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3년을 수용소에서 보낸 홀로 코스트의 생존자였다. 로베르토 베니니가 영화 속에서 조슈아에게 수용소 상황을 게임처럼 이야기해 주는 데, 이것이 바로 로베르토 베니니의 아버지께서 실제로 게임처럼 이야기해 준 것에 영향을 받아 영화에 반영하였다고 한다. 영화 속의 도라 역을 맡은 니콜레타 브라스키는 실제 로베르토 베니니의 부인으로 이들은 1991년에 결혼하였고 영화에 같이 출연하였다. 이 때문인지 영화 속 두 사람의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영화 속 수수께끼가 있는데 독일 의사가 귀도에게 아래와 같이 질문을 한다. '귀도, 잘 듣게. 뚱보에 못 생기고, 노란색을 달고 있어. 누구냐고 물으면 꽥꽥꽥. 날 따라오면서 똥을 싸지. 나는 누구일까?' 영화 속에서 오리라는 이야기도 있고, 어떤 이들은 유태인이라고 또는 미군 탱크라는 이야기도 있다. 영화 해석은 관객들의 마음이겠지만, 당신은 어떤 답이라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