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란 무엇이며, 영화 십계는 어떤 것인가?
십계명(十誡命, Ten Commandments)은 글자대로 풀이하면 10가지의 명령으로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셨던 것을 의미한다.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기록한 돌판을 모세가 전달받았다. 출애굽기 33장 28절에 여호와께서는 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그 판들에 기록하셨더라고 기록되어 있다. 십계명은 이스라엘 민족이 지켜야 할 율법의 기초이며 현재까지 여전히 기독교인의 기본적인 생활 규범이다. 십계명은 유일신, 우상숭배 금지, 안식일 성수, 부모 공경, 살인/간음/도둑질/거짓말/탐심 금지에 대한 내용들로 이뤄져 있다. 벤허(1959)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찰턴 헤스턴이 모세역을 맡았으며, 세실 B. 드밀(1881~1959)이 감독하였다. 총 상영시간은 3시간 40분으로 초대형 재현 세트와 엄청난 수의 출연자들 그리고 당시 최고의 특수효과가 얼러져 오늘날에도 여전히 성탄절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그리고 1923년에 개봉한 '십계'의 무성영화를 1956년에 리메이크한 것이 대부분 사람들이 기억하는 십계 영화이다. 한국에서 더빙 후 MBS/KBS 에서 각각 1989년 1997년 방영하였는데 성우는 유강진 님이 두 방송국 동일하게 모세 역을 맡았다는 것이 흥미롭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84%이다.
십계의 명장면들
사실 모든 장면들이 명장면이라해도 과함이 없을 것 같은 십계이다. 그만큼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기 때문이다. 먼저 하나를 선택하자면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의 포로로 잡혀 오벨리스크를 세우고, 피라미드의 거대한 돌들을 옮기는 장면이다. 어마어마한 인원을 동원하여 촬영한 것이라 실제적인 생동감이 크게 느껴지고 아 당시에는 저렇게 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는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시나이산에서 십계를 새긴 돌판을 받는 장면이다. 성경에서도 십계 받는 부분이 묘사되어있지만, 영화를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주니 감동이 배가 되는 듯하다. 당시 부족한 컴퓨터 그래픽이지만 불꽃으로 글자 하나하나 새겨가는 모습이 하나님의 세밀함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는 홍해의 기적 장면이다. 앞에는 홍해, 뒤에는 이스라엘 민족들을 모두 멸살하려고 달려오는 전차부대, 사면초가의 이스라엘 민족의 다급함과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는 장면들이 나도 모르게 손을 쥐게 만든다. 모세의 기도로 드디어 하나님께서 홍해를 가르시고 이스라엘 민족은 기쁨으로 그 바다 사이로 난 길을 기쁨으로 건너게 된다. 양쪽으로 갈라진 바닷물 벽을 보고 있으니 얼마나 감격적인지 모르겠다. 성경에는 '여호와께서 동풍으로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였다'라고 출애굽기 14장 21에 기록되어 있는데, 영화에서는 극적인 효과를 가중시키기 위해 모세가 기도의 응답으로 바로 갈라진 장면이 연출되었다.
십계 주요 배우들
앞에서도 살짝 언급하였지만, 찰튼 헤스턴이 모세역을 담당하였다. 그는 다시 3년 뒤에 영화 벤허의 유다 벤허 역으로 개인적으로 기독교 영화의 최고의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1923년 10월 4일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태어난 그는 사실 본명이 존 찰스 카터(John Charles Carter)로 최고의 전성기 시절에는 호감형 얼굴에 근육질을 더하여 1950년대 최고의 배우중 하나였다. 그리고 이번 글을 작성하면서 흑성탈출 우주비행사 테일러 역을 또한 찰스 헤스턴이 주연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런데 1998년 전미 총기 협회(NRA) 회장직을 5년 동안 수행하면서 총기 사용 찬성 집회를 이끌고 연설한 점은 과연 그의 영화를 사랑했던 사람들에게는 어떤 모습으로 남겨졌을지 생각해볼 문제이다. 람세스 역을 맡은 또 하나의 주연인 율 브리너를 빼놓을 수 없다. 대머리가 잘 어울리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로 기억된다. 19020년 7월 1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태어났다. 그의 카리스마를 가진 눈빛은 모세를 넘어설 정도였으며, 188cm 되는 찰톤 헤스턴과는 달리 그는 170cm로 작았으나, 스크린 상에서는 전혀 주눅 되는 부분이 없고 동등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이로 인해 1950~50년대를 주무르는 군주 역할을 다수 소화하였다.